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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광주] "충분히 가능합니다" 천적 만난 양현종, 주 2회 등판까지 GO

"충분히 가능합니다."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6)이 '천적' 상대로 시즌 처음 등판한다. 아울러 곧바로 주 2회 등판까지 소화할 계획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본인의 의지가 중요했다"고 말했다.양현종은 26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출격한다. 당초 양현종은 24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우천으로 순연돼 등판 일정이 밀렸다. 내부적으로 '작은 고민'이 있었다. 양현종은 지난해 롯데전 2경기에 등판, 2패 평균자책점 11.57(7이닝 12실점 90자책점)로 부진했다. 9이닝 환산 피안타가 16.71개. 피안타율도 0.419로 높았다.이범호 KIA 감독은 26일 경기 전 "본인도 원래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서 던지고 싶어 했다. 투수 코치와 상의했을 때도 그대로 가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며 "로테이션을 그대로 지키는 게 나한테도, 양현종 선수한테도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롯데전만큼 고민이 됐던 건 '주 2회' 등판이다. 26일 경기에 나서면 닷새가 아닌 나흘 휴식 후 3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까지 맡아야 한다. 시즌 첫 등판 이후 짧은 휴식을 하면 투수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그거 때문에 (선수와) 얘기할 부분이 있었다"며 "첫 등판인데 같은 주) 2번을 던져야 하는 부담 때문에 어떻게 하겠냐고 물어봤는데 충분히 가능하다고 얘기하더라. 본인 의지가 중요했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KIA는 롯데 선발 찰리 반즈에 강한 서건창을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타순은 박찬호(유격수) 김도영(3루수) 소크라테스(중견수) 최형우(지명타자) 김선빈(2루수) 이우성(우익수) 이창진(좌익수) 김태군(포수) 서건창(1루수) 순이다. 이범호 감독은 "반즈가 왼손 타자 상대로는 두 가지 구종을 던지는데 오른손 타자에겐 네 가지 구종을 섞는다. 큰 점수가 안 날 거 같다. 하위 타선에 초반 찬스가 걸리면 작전도 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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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13G·볼넷 76개···대체 선발 부족, 1위 NC의 '고민'

거침없는 '공룡 군단'이지만 고민이 없는 건 아니다.NC 다이노스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원정 경기를 4-2(연장 10회)로 승리, 정규시즌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선두 SSG 랜더스에서 승차 없이 승률에 뒤진 공동 2위였지만, SSG가 KT 위즈에 덜미가 잡혀 1경기 차 앞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3연승 포함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을 따낼 정도로 상승세가 가파르다.분명 기대 이상의 성적이다. 개막 전 5강 후보로 평가받지 못한 걸 고려하면 '반전'의 연속이다. 특히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옆구리)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허리)가 없는 상태에서 거둔 성적이라 더 고무적이다. 그런데 구단의 고민도 여기서 출발한다. 특히 와이드너가 빠진 빈자리를 어떻게 채우느냐가 상위권 유지 여부의 최대 변수. 17~18일 병원 검진을 한 와이드너는 "훈련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결과를 들었지만, 정확한 복귀 시점을 가늠하긴 어렵다.강인권 NC 감독은 '임시 선발'로 이용준(21)을 활용하고 있다. 이용준은 시즌 두 번째이자 첫 번째 선발 등판이던 지난 12일 창원 KT 위즈전에서 5이닝 1실점 하며 데뷔 첫 승을 따냈다. 18일 LG전에선 4이닝 3피안타 2실점 했다. 4~5이닝을 책임지며 기대 이상으로 잘 버틴다. 그런데 경험이 많지 않은 3년 차 투수라는 걸 고려해야 한다. 이번 주에는 '주 2회 선발 등판'도 해내야 한다. 부담스러운 스케줄인 만큼 상황에 따라 이용준과 역할을 바꿀 '임시 선발'의 '백업 선발'이 필요할 수 있다. 문제는 마땅한 자원이 없다는 점이다. 2군(퓨처스리그) 선발 자원의 성적이 마뜩잖다. 18일 기준 NC의 2군 투수는 13경기에서 총 76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불명예스러운 2군 전체 1위. 대형 신인으로 기대를 모은 신영우가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9.45. 6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볼넷 11개를 내줬다. 왼손 유망주 정구범도 2경기 평균자책점이 11.00에 이른다. 9이닝 동안 볼넷 6개를 기록, 12실점(11자책점) 했다. 베테랑 이재학이 가장 안정적이지만 기복이 없는 건 아니다. 강인권 NC 감독은 "퓨처스에서 볼넷 비율이 높다. 투수 파트에서 강조하는데 쉽지 않은 거 같다"며 "신영우도 그렇고 정구범도 그렇다. 이재학이 한번 좋은 투구 내용(15일 삼성 2군전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보여주긴 했는데 볼넷을 신경 써서 줄여나가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일단 '이용준 카드'를 밀고 갈 계획이다. 이용준은 오는 23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 선발 등판 유력하다. 강 감독은 "(이용준의) 로테이션을 지켜줄 생각"이라며 "(2군에서 준비하는) 5선발 후보 상태와 상대 매치업을 보면서 (대안을) 생각하고 있다. 당분간은 이용준에게 기회를 더 줄 생각"이라고 밝혔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1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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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김경중의 득점이 나와야 안양의 공격이 산다

프로축구 K리그2(2부) FC안양은 오는 11일 광주 축구 전용경기장에서 광주FC와 K리그2 2022 20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현재 안양은 7승 6무 4패로 승점 27을 기록, 리그 4위에 위치했다. 광주는 승점 41(13승 2무 2패)로 2부 선두다. 안양은 광주를 상대로 승점 3을 얻어 3위 부천FC(승점 31·9승 4무 4패)를 추격하겠다는 각오다. 안양의 6월 초반 일정은 만만치 않다. 11일 광주전을 시작으로 대전하나시티즌, 부천FC와 차례로 만난다. 나란히 리그 1~3위에 자리한 세 팀을 상대한다. 올 시즌 K리그1(1부) 승격을 노리는 안양의 중요한 시험대가 될 수 있는 경기들이다. 그러나 올 시즌 안양은 광주, 대전, 부천을 상대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세 팀을 상대로 각각 2무 1패에 그쳤다. 안양은 지난달 28일 경남FC와 18라운드(1-0 승)를 마치고 2주의 휴식기 동안 전남 벌교에서 ‘미니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무뎌진 공격력 강화 훈련에 중점을 뒀다. 안양은 5월 6경기에서 2승 2무 2패를 기록했다. 6경기에서 안양이 기록한 득점은 단 3골. 공격력이 살아나지 않자 승리가 요원했다. 시즌 초반 1~2위를 오갔던 안양이 4위로 밀린 이유다. 안양은 김경중(31)의 득점포를 기다리고 있다. 올 시즌 리그에서 5골·3도움을 기록한 김경중은 안양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팀 내 득점과 공격 포인트(8개) 1위다. 시즌 초반 8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며 안양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14골을 기록한 외국인 공격수 조나탄 모야(코스타리카)가 부상으로 빠진 기간에도 김경중은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최근 김경중의 득점포가 잠잠하다. 지난 4월 6일 안산 그리너스와 9라운드(2-1 승)에서 시즌 5호 골을 신고한 그는 이후 두 달 넘도록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리그 9경기 연속 무득점. 더구나 최근 2경기에서 김경중은 유효 슛을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김경중의 골 침묵이 길어지고 있어 이우형 안양 감독의 고민이 더 깊어지고 있다. 김경중이 상대할 광주의 수비는 만만치 않다. 광주는 리그 14실점을 기록해 부천(12실점)에 이어 팀 최소 실점 2위다. 안영규-김재봉-김현훈으로 이뤄진 스리백이 견고하다. 광주는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지난 5일 충남 아산과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3-2로 이겨 홈 9연승을 기록했다. 이는 2017시즌 경남FC가 세운 시·도민구단 홈 경기 최다 연승(8연승)을 넘은 신기록이었다. 광주와 경기에서 김경중이 제 몫을 해줘야 안양의 공격력도 살아날 수 있다. 측면 돌파와 슛에 강점이 있는 김경중은 동료의 득점을 도울 능력도 있다. 김경중이 부진하자 조나탄-아코스티-백성동으로 이어지는 안양의 공격 자원들의 득점력도 동시에 낮아진 상황이다. 서형욱 축구 해설위원은 “안양은 골 결정력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2022.06.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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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12실점' 류현진, MIN전 2이닝 5실점 패전…ERA 4.34

우리가 알던 '코리안 몬스터'가 맞는 걸까. 류현진(34·토론토)의 부진이 심각한 수준이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2-5로 뒤진 3회 초 교체됐고 토론토는 3-7로 패했다. 시즌 9패(13승)째를 기록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4.11에서 4.34까지 상승했다. 규정이닝을 소화한 42명의 투수 중 평균자책점이 35위다. 두 경기 연속 무너졌다. 류현진은 지난 12일 볼티모어전에선 2와 3분의 1이닝 8피안타(2피홈런) 7실점 했다. 팀 타선이 폭발해 패전 투수는 면했지만, 난타를 당했다. 반등이 기대됐던 미네소타전에서도 부진은 계속됐다. 한 경기 5실점 이상이 벌써 시즌 여섯 번째. 코칭스태프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류현진은 2회 초 실점했다. 선두타자 미겔 사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2사 2루에서 브렌트 루커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후속타를 불발로 처리해 추가 실점은 막았다. 토론토 타선은 2회 말 2득점 해 승부를 뒤집어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다. 문제는 3회였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라이언 제퍼스를 중전 안타로 출루시켰다. 이어 바이런 벅스턴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매끄럽지 않은 수비 탓에 벅스턴이 3루까지 진루해 무사 3루. 이어 호르헤 폴랑코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초구 시속 73.6마일(118.4㎞) 커브를 통타당했다. 흔들린 류현진은 후속 조쉬 도날드슨에게 백투백 홈런(연속 타자)까지 내줬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던진 컷 패스트볼(커터)이 가운데 펜스를 넘어갔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곧바로 불펜을 가동, 로스 스트리플링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류현진의 투구 수가 48개(스트라이크 30개)로 여유 있었지만 '더는 힘들다'는 판단이었다. 토론토는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4점 차로 무릎 꿇었다. 메이저리그(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이날 류현진은 포심 패스트볼(15개), 커터(14개), 체인지업(12개), 커브(7개)를 섞었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93.1마일(149.8㎞)까지 찍혔다. 다양한 구종으로 미네소타 타선을 상대했지만, 타자가 느끼는 위력이 크지 않았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9.1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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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좋아졌던 가빌리오, 다시 무너졌다 '5이닝 5실점 사사구 5개'

SSG 외국인 투수 샘 가빌리오(31)가 9월 호투를 이어 가지 못하고 5실점으로 무너졌다. 가빌리오는 15일 인천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3볼넷 2사구 7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 수는 93개. 투심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로 땅볼을 유도하려 했지만, 제구 난조에 수비 불안까지 겹쳐 실점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가빌리오는 2-0으로 앞선 2회 초 처음 실점했다. 한화 선두 타자 에르난 페레즈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게 화근이 됐다. 야수들이 중계를 느슨히 한 사이 페레즈가 2루까지 파고들었다. 가빌리오는 후속 타자 노시환, 노수광, 장운호에게 각각 탈삼진, 볼넷, 탈삼진을 기록한 뒤 2사 1·2루 상황에서 최인호에게 오른쪽 적시 2루타를 맞아 첫 점수를 내줬다. 이번엔 수비가 도왔다. 1루 주자 노수광이 홈까지 내달려 득점을 노렸지만 우익수-2루수-포수로 이어지는 중계 플레이로 잡아내 추가 실점을 막았다. 가빌리오는 3회 초 동점과 역전을 연이어 허용했다. 1사 상황 후 최재훈에게 볼넷, 하주석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김태연의 몸에 맞는 공을 던져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는 결국 만루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페레즈에게 동점 적시타, 노시환에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연속으로 허용했다. 불안한 투구를 이어가던 가빌리오는 팀 타선이 3회 말 4-4 동점을 만들자 4회와 5회를 삼자범퇴로 막으며 안정세를 되찾았다. 하지만 6회 초 결국 추가 실점했다. 선두 타자 페레즈에게 사구를 허용한 데 이어 노시환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한 점을 더 잃었다. 결국 4-5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불펜 장지훈에게 넘겼다. 가빌리오는 경기 전까지 올 시즌 2승 3패 평균자책점 6.19로 부진했다. 7월 2경기 12실점, 8월 3경기 12실점으로 낙제점을 받은 탓이다. 반면 최근 3경기에선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하면서 2자책점 이하로 막았다. 특히 지난 2일 두산전과 9일 롯데전에서는 각각 7이닝 무실점,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9월 평균자책점은 1.38로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15일 경기에선 이달의 좋았던 흐름을 잇지 못했다. 지난 두 달간의 가빌리오로 돌아간 듯했다. 사사구 5개로 내보낸 주자를 적시타로 고스란히 불러들이는 악순환을 반복했다. SSG가 7회 말 역전에 성공하면서 가빌리오는 간신히 패전을 면했다. 인천=차승윤 인턴기자 2021.09.1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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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김광현 소환한 소형준, 드디어 국대 에이스 찾았다

19세 신인 우완 투수 소형준(KT 위즈)이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뒤를 이어 야구 대표팀 에이스 후계자로 떠올랐다. 소형준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0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3승제) 1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왔다. 고졸 신인으로서 팀의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선발로 나왔다는 것은 파격적이었다. 그만큼 이강철 KT 감독은 소형준이 정규시즌에서 보여준 호투를 믿었다. 소형준은 13승(6패), 평균자책점 3.86이다. 고졸 신인인데도 최고 성적을 거뒀다. 류현진 이후 14년 만에 고졸 신인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국내 투수 중 다승 공동 1위다. 소형준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6과 3분의 2이닝 동안 100개를 던져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0-0으로 맞선 7회 초 2사에서 박세혁에게 우전 안타,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주고 불펜투수 주권에서 마운드를 넘겨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야구 팬들의 관심이 폭발했다. 소형준이 큰 무대에서 꿋꿋하게 호투하는 모습에 야구 팬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한동안 소형준 이름 석자가 떠올랐다. 소형준이 잘 던지자 괴물 신인이었던 류현진과 김광현의 프로 데뷔 시즌 기록이 소환됐다. 지난 2006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류현진은 정규시즌에서 압도적이었다. 18승 6패, 평균자책점 2.23, 204탈삼진으로 투수 3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에 올랐고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석권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는 좋지 않았다. 당시 KIA 타이거즈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포스트시즌 첫 선발로 나왔는데, 5와 3분의 2이닝 동안 5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가 현대 유니콘스와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를 치르면서 류현진은 데뷔 시즌에 포스트시즌에서만 5경기(선발 4경기)에 출전했다. 그런데 23이닝 12실점(11실점)으로 2패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첫 선발 경기만 놓고 보자면, 소형준이 류현진을 뛰어넘는 피칭을 보여줬다. 지난 2007년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은 김광현은 정규시즌에선 기대 이하였다. 3승 7패, 평균자책점 3.62로 2군을 오갔다. 그런데 포스트시즌에서 엄청난 호투를 보여줬다. 당시 김성근 SK 감독은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명단에 김광현을 넣었다. 그리고 1승 2패로 수세인 상황에서 4차전에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웠다. 그의 대결 상대는 22승을 기록한 다니엘 리오스였다. 김광현의 열세가 예상됐지만, 보란듯이 호투했다. 7과 3분의 1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잡고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가 허용한 안타는 단 1개였다. 김광현은 그해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에 나와 8이닝 무실점, 1승을 거두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했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대표팀의 좌완 원투펀치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등을 이끌었다. 이후 류현진과 김광현을 이을 대형 신인 투수는 나오지 않았다. 특히 우완 선발 자원이 부족했다. 2015년 프리미어12 초대 대회 때는 당시 김인식 대표팀 감독이 "선발 역할을 할 오른손 정통파 투수가 없어서 고민이 크다"고 했다. 대표팀 경력이 없었던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에서 뛰고 있던 이대은(현재 KT)까지 부를 정도였다. 그런데 13년 동안 사라졌던 대형 신인 투수가 등장했는데, 그 투수가 바로 우완 정통파다. 한국 투수 전설 중 한 명인 이강철 KT 감독은 비록 졌지만 소형준에 대한 칭찬은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소형준은 이보다 더 칭찬할 수 없을 만큼 잘했다. 모처럼 국가대표급 투수가 하나 나온 거 같다. 내가 선수로 뛸 때보다 훨씬 잘했고, 그 어느 투수보다 좋은 경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적장 김태형 두산 감독도 "보통 신인 투수를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 내보낼 수가 없는데, 이날 경기에서 던지는 걸 보니 1선발로 나와도 전혀 손색이 없었다. 경기 운영이나 마운드에서의 모습이나 모두 좋았다"고 인정했다. 드디어 대표팀을 이끌 에이스 후계자를 찾았다. 한국 야구에 아주 기쁜 소식이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11.1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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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만나면 졸전의 연속…SK의 부끄러움, NC전 맞대결 2승 13패

NC만 만나면 졸전을 거듭하면 SK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SK는 30일 창원 NC전을 3-12로 대패했다. 이날 패배로 SK의 시즌 NC전 맞대결 성적은 2승 13패. NC전 7연패. 창원 원정 6연패에 빠졌다. 지난 시즌 맞대결 전적에선 9승 7패로 우위를 보였지만 1년 만에 열세로 돌아섰다. 만나기만 하면 졸전의 연속이다. 30일 경기에서도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2회 초 2득점 하며 모처럼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2회 말 대거 9실점 하며 마운드가 붕괴했다. 볼넷 2개와 피안타 1개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희생플라이로 처음 실점했다. 이후 사사구 2개, 안타 5개로 추가 8실점했다. 2-5로 뒤진 1사 만루에선 불펜 김주한이 나성범에게 통한의 만루 홈런을 맞고 백기를 들었다. 8이닝 동안 12실점을 한 마운드도 문제였지만 타선도 무기력했다. 이날 NC 선발은 5선발인 김영규였다. 직구와 슬라이더 투 피치인 투수로 전날 상대한 외국인 투수 드류 루친스키와 비교하면 무게감이 많이 떨어졌다. 실제 김영규는 투구수 76개 중 직구(35개)와 슬라이더(39개)의 비율이 무려 97.4%였다. 1회와 3회 각각 1개씩 던진 체인지업이 세 번째 구종의 전부였다. 직구 최고 구속도 시속 142㎞로 빠르지 않았다. 그런 SK 타자들은 김영규의 투 피치에 전혀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탈삼진이 9개는 김영규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 기록이었다. SK의 2020시즌은 악몽 그 자체가. 122경기 동안 40승 1무 81패를 기록해 리그 9위. KT(2승 11패), LG(2승 13패), 두산(3승 10패) 등을 만나면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무너진다. 선두 NC전도 마찬가지다. 경기력 차이가 심각하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9.3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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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온탕] '9승 불발' 넥센 한현희, SK전 악몽은 확실히 떨쳐냈다

승리는 놓쳤다. 그렇다고 수확이 전혀 없었던 건 아니다.넥센 사이드암 한현희는 4일 고척 SK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3-0으로 앞선 8회부터 배턴을 넘겼지만, 불펜이 역전을 허용해 시즌 9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팀은 연장 12회 승리. 결과보다 '과정'을 볼 필요가 있다. 최근 2경기(KIA→롯데) 도합 12실점하며 흔들렸다. 그러나 '난적' SK를 상대로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다. 예상을 깼다. 올 시즌 SK전에 2경기 선발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8.18(11이닝 18피안타 10실점)로 고전했다. 피안타율이 무려 0.409,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2.00으로 최악에 가까웠다. 하지만 세 번째엔 달랐다.상대 전적이 무색할 정도로 SK 타선을 꽁꽁 묶었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다. 3회 2사 1,2루 위기를 극복하더니 4회와 5회에는 연속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승부처였던 6회도 막아냈다. 피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대타 최항을 유격수 플라이, 후속 이재원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했다.3-0으로 앞선 7회도 등판해 2사 후 정진기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노수광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투구수 86개(스트라이크 59개). 올 시즌 경기당 평균 투구수(98.1구)를 고려하면 한 이닝 더 소화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장정석 감독은 무리시키지 않고 8회부터 불펜을 가동해 휴식을 줬다.이날 한현희의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48km까지 찍혔다. 1,2회에는 직구와 슬라이더, 투 피치로 타자를 상대하다 3회부터 체인지업과 투심패스트볼(이하 투심)을 섞어 혼란을 줬다. 7회에는 포크볼까지 던졌다. 직구(35개)와 슬라이더(37개)의 비중이 높았지만, 적재적소에 섞은 체인지업(7개) 포크볼(4개) 투심(3개)으로 수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스트라이크존을 예리하게 통과하는 컨트롤까지 수준급이었다. '홈런 타선' SK를 상대로 세 번째 맞대결에서 웃을 수 있었던 이유다. 한현희의 호투는 빛났다.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8.07.04 23:43
축구

신태용호 월드컵 희비는 ‘수비’에서 갈린다...제코가 월드컵 경쟁력 알려준다

신태용호 수비진이 제대로 된 모의고사 상대를 만났다. '보스니아 폭격기'로 불리는 에딘 제코(32·AS로마)다.한국 축구대표팀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달 28일 대구에서 열린 온두라스전을 2-0 승리로 마무리하고 전주로 넘어온 신태용호는 국내 마지막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뒤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로 떠나겠다는 각오다. 기대만큼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가상 스웨덴'을 상정해 맞붙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예선에선 벨기에와 그리스에 밀려 본선 진출이 좌절됐지만 전통적인 동유럽 강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61위)보다 높은 41위다. 여기에 100% 전력이라 할 수 없었던 온두라스와 달리, 팀의 주축 선수들이 대거 원정길에 나서 한국을 상대한다. 가장 눈에 띄는 상대는 역시 제코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대표팀 주장인 제코는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를 거쳐 이탈리아 세리에A의 AS로마에서 뛰고 있다. 지난 시즌 세리에A 득점왕에 올랐고, 이번 시즌에도 16골을 터뜨려 득점 6위를 기록했다. '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8골을 터뜨리며 팀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리오넬 메시(31)가 이끄는 바르셀로나와 8강 2차전에서도 골을 터뜨리며 기적같은 역전 드라마의 주역으로 집중조명을 받았다. A매치에서도 92경기 출전 52골로 성적이 좋다.제코의 존재는 아직 불완전한 신태용호 수비진에 치명적인 위협이자, 월드컵 경쟁력을 가늠할 지표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수비는 신태용호의 월드컵 희비를 가를 중요한 열쇠다. 월드컵은 한국보다 강한 상대가 즐비하고, 조별리그에서 맞붙을 독일과 멕시코, 스웨덴 모두 한 수 위 기량을 자랑한다. 한국 입장에선 수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더구나 신태용호는 그동안 수비 조직력 문제로 늘 골머리를 앓아왔는데, 이번 월드컵을 앞두곤 주축 수비수들이 연달아 부상을 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플랜A 포백과 플랜B 스리백 혼용 등 여러 방법을 찾아보고 있지만 아직 안정적이라 보긴 어렵다. 온두라스전에서도 실점은 없었으나 상대의 공격이 위협적인 상황이 아니었다. 제대로 된 테스트는 되지 못했다는 평가다.그동안 수비진이 러시아, 북아일랜드 등 유럽팀을 상대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던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신태용호는 두 차례 유럽 원정을 떠나 치른 4번의 경기에서 12실점(경기당 3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따라서 '월드클래스' 공격수들이 출격할 이번 보스니아전은 유럽 무대를 휘젓는 막강한 공격수를 상대로 신태용호 수비진의 현 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스니아는 제코를 비롯해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인 유벤투스의 주전 미드필더 미랄렘 퍄니치(28) 보스니아의 '신성'으로 떠오른 에딘 비스카(28·바샥셰히르) 등 대표팀 주축을 구성하는 선수들이 세대교체에 의욕적이라 동기부여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8.06.01 06:00
야구

'2G 24실점' 속절없이 무너진 LG-롯데 불펜

롯데와 LG가 2경기 연속 연장 승부를 펼쳤다. 2차전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 팀 모두 상처만 남은 일전들이다. 불펜진이 속절없이 무너졌다. 승부처에서 나온 양 팀 사령탑의 투수 교체 결과는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롯데는 2-1로 앞선 6회초 선발 닉 애디튼이 볼넷과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2루에 몰렸다. 이 상황에서 조원우 롯데 감독은 투수를 교체했다. 애디튼의 투구수는 93개에 불과했다. 5회까지 투구 내용도 모처럼 좋았다. 마운드에 오른 구원 투수 박시영이 무너졌다. 유강남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후속 손주인에겐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이형종과의 승부에선 폭투와 타구 처리 실책까지 나왔다. 롯데는 다시 투수를 김유영으로 바꿨다. 효과는 크지 않았다. 이천웅에게 볼넷, 박용택에게 싹슬이 3타점 중전 안타를 맞았다. LG도 똑같았다. 류제국이 6회말 손아섭과 전준우에게 안타를 맞고 놓인 실점 위기에서 이대호에게도 중전 적시타를 맞고 실점 했다. LG 벤치는 류제국을 내리고 신정락을 올렸다. 하지만 강민호와 이우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점을 더 내줬다. 신정락은 2사에서 신본기에게도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LG가 6-6,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에도 마운드에 오른 불펜 투수 다수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6회말 2사에서 마운드에 오른 LG 진해수는 7회 손아섭과 김문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했다. 좌익수 이천웅의 송구 실책이 빌미가 됐지만 안타 허용은 투수 책임이다. 롯데는 8회초 오른 윤길현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1사 2루에서 이천웅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 박용택을 고의4구로 내보내고 상대한 양석환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LG 불펜의 믿을맨 김지용은 8회초 1사에서 신본기에게 좌중간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마운드에 오른 투수마다 제 몫을 못하며 경기가 연장으로 들어갔다. '무박 2일', 5시간 38분 동안 진행된 27일 1차전도 결국 불펜이 무너졌다. 5-5던 10회초 롯데는 배장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가 안타와 사구를 내주며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손주인의 투수 앞 땅볼 때 3루 송구로 선행주자를 잡아내 한숨을 돌렸지만 후속 안익훈에게 다시 사구를 내주며 만루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롯데 벤치의 선택은 노경은이었다. 1구에 실패로 끝났다. 이천웅에게 우월 만루홈런을 맞았다. LG도 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신정락이 10회말 마운드에 올랐지만 연속 안타와 사구를 허용하며 1실점 했고, 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진해수는 내야 안타와 밀어내기 볼넷, 3타점 적시타까지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2경기에서 LG 불펜진은 12실점, 롯데도 12실점을 했다. 선발 투수의 소화 이닝까지 감안하면 우열을 가릴 수는 있겠지만, 결국 두 팀 모두 부진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7.06.28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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